location : sindang-ri, sandong-eup, gumi-si, gyeongsangbuk-do
program : house
project phase : 2022-2023
site area : 392㎡
built area : 164.87㎡
total floor area : 164.87㎡
floor : 1f
photography : lee jeawoo
밝고 활발한 쌍둥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이 아닌 콩벌레, 지렁이 등 자연적인 것을 만지고 관찰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집, 빙그레-가는 젊은 부부가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꿈꿔오던 집이다.
집은 산동읍의 코너 대지에 위치한다. 서측면과 북측면에 단지내 도로를 면하고, 동측면에 차폐 공원부지를 사이에 둔 채 대로를 바라보고 있는 땅이다. 아이들이 넓은 마당에서 자연을 느끼며 맘편히 놀 수 있으면서도 차량통행이 많은 골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마당과 건물의 배치를 고민해야 했다. 단지 내 도로로부터 등을 돌려 공원 부지를 바라본 ㄷ자 형태의 건물과 아늑하게 둘러싸인 마당을 구성했다. 단지내 도로에서 보이는 주택의 모습은 폐쇄적이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마당과 초록의 녹음이 가족을 반겨준다.
외부 마감은 전체적으로 백색의 스타코를 적용하여 간결한 느낌을 주면서도 붉은 벽돌타일과 삼각창을 적용하여 처마라인과 두 개의 박공을 강조하고자 했다. 동측면은 건물과 이어진 낮은 담장을 설치해 공원부지 너머의 대로와 대단지 아파트로부터의 시선을 차폐하고, 가족이 마당에서 마음 편히 여가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곡선의 입면요소를 적용한 이 담장은 도로를 향해 슬며시 미소 짓는 듯한 모습으로, 빙그레-가에서 퍼져 나오는 행복한 웃음을 외부로 표출 시킨다.
실내는 현관을 중심으로 가족이 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용 공간과 침실, 서재, 공부방 등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구분된다. 두 공간 사이 대지의 서측면에는 화장실, 세탁실, 다용도실과 같은 서비스 공간을 배치해 외부와 아늑한 마당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한다.
공용공간은 개방된 하나의 공간이지만, 공간별 바닥 높이를 다르게 하여 각 공간의 영역성을 확보하고 풍부한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남향의 마당을 통해 풍부한 채광을 확보할 수 있는 거실은 온 가족이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자, 마당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늘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방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삼각창을 높게 설치해 보행자 시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뒷산의 풍경을 주택 내부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삼각창을 통해 드리우는 오후의 햇살은 공용공간의 천장을 환하게 밝혀준다. 동측면에 계획한 외부 창고 상부에는 거실과 연결되는 다락을 만들어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공간을 확보했다.
남향의 충분한 볕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된 개인공간은 안방, 서재, 아이들방, 공부방이 나란히 이어진다. 아이들방은 아직 함께 지내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를 배려해 향후 독립적인 공간으로 분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복도에 숨겨진 작은 목재 문을 열면 때로는 혼자만의 작업시간이 필요한 아빠를 위한 작은 서재가 있다.
집으로 둘러싸여 실내 어디서나 시선이 향하도록 한 마당은 쌍둥이를 위한 자연 놀이터이자, 식물을 좋아하는 아빠를 위한 화단이자, 햇볕 아래서 고요한 휴식을 보내는 엄마를 위한 여가공간이다. 마당을 둘러싼 입면은 목재마감을 적용하여 아늑함을 더한다. 아이가 매년 커가듯 목재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다. 건축주가 ‘색이 바래면 아이들과 함께 칠을 할 것’이라며 이야기 하며 짓는 미소와 드넓은 마당의 녹음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웃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이 집이 ‘빙그레-가’임이 자연스레 연상된다.